이날 오전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모두발언했다.
|
이주열 총재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전기대비 마이너스로 발표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민간부문 활력이 저하됐으며, 특히 반도체 경기가 둔화하면서 1분기 수출과 투자가 부진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정부부문 기여도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우려했다.
다만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해서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과도한 비관적 해석은 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 성장 기여도가 빠르게 회복되고 글로벌 경제도 차츰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초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국과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전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IMF가 올해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경제성장의 엔진인 기업투자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기업투자 부진이었고, 기업투자 심리가 되살아나야만 성장흐름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bjgchina@newspim.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