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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사보임'에 '줄사퇴'까지…바른미래 지도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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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 참패 이어 오신환·권은희 '사보임'갈등 여파

김삼화·김수민도 사퇴…김관영 "숙고의 시간 갖겠다"

뉴스1

하태경,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중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만나고 나와서 대화를 하고있다.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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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휘청대는 모습이다.

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를 놓고 하태경·권은희·이준석 등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이 손학규 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이콧' 태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에 더해, 패스트트랙 추인 과정에서 갈등까지 불거지며 지도부내 균열이 일어나는 조짐이다.

오신환 사무총장과 권은희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김관영 원내대표에 의해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됐다. 오 총장과 권 의장은 이 과정에서 김 원내대표를 겨냥해 거센 발언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 의원은 같은날 오후 당내 패스트트랙 반대파 의원들의 비상모임에서 "추악하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을 김 원내대표가 저지르고 있다"며 "정치인 김관영이 대한민국을 조롱하고 농락하는 지금의 상황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절차적인 정당권도 없고 합법적이지 않은 행위에 대해 철저히 투쟁하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과 사개특위 위원직 사보임에 대해 김 원내대표 등과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추인과 김 원내대표의 사개특위 위원직 사보임 강행 이후 당 대변인단의 사퇴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보수색채가 강한 바른정당계 인사들과 궤를 달리하는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인사인만큼 당내 균열상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26일 "당내 극한 대립 속에 원내대변인으로서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를 원고에 담아낼 수는 없는 일"이라며 원내대변인직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관영 원내대표님의 사과 문자를 받았고 10개월여 원내지도부로 함께 해오며 봐왔던 진정성을 믿는다"며 "당은 위기로 치닫고 있지만 한쪽 편을 들어 당의 입장을 적어내는 것 역시 제 양심으로는 버거운 일"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김삼화 당 수석대변인도 지난 25일 "수석대변인이 당 지도부의 의견과 다른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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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오신환, 김관영, 채이배,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운영위원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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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당내 균열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자 패스트트랙 관철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며 드라이브를 걸던 김 원내대표도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며 패스트트랙 추진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임된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언급하며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사법개혁 의지를 갖고 일해오신 두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당내 다른 의원님들께도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도 잠시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 당내 선거제도 개혁과 사법제도 개혁 의지를 실천해 오신 여러분들과 좀 더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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