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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시진핑 건강이상설 일축한 인민일보의 놀라운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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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루 13개국 지도자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인민일보 화면 캡처=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루에 13개국 지도자를 차례차례 접견하는 강행군을 선보이며 건강악화설을 일축했다.

26일 중국 공산당 신문망은 공식 위챗(웨이신) 계정에 ‘어제 시 주석은 도대체 얼마나 바빴을까? 오늘 자 인민일보를 보라!’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인민일보 1면은 ‘시 주석이 ○○○ 대통령(또는 총리)과 회견했다’는 제목의 기사 13건으로 채워졌다.

2면은 시 주석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외국 정상들이 각각 악수하는 사진 13장으로 메워졌다.

이들 지도자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또한 시 주석은 이날 국가회의중심에서 열린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도 전혀 다리를 저는 모습 없이 등장해 연설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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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산둥성 칭다오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 관함식(해상 열병식)에서 구축함 시닝(西寧)호 승선에 앞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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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칭다오 인근 해상에서 열린 해군 70주년 기념 관함식에서 다소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포착됐다.

또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의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할 당시 다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웠다. 이어 다음날 마크롱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할 때도 의자 팔걸이에 힘을 주면서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이 때문에 서방의 외교관과 중국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올해 6월 만 66세를 맞는 시 주석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추측이 나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진핑의 불안정한 걸음걸이가 중국의 승계 계획 부재에 대한 걱정을 부활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중화권 매체는 시 주석이 고혈압이나 허리 디스크, 당뇨병 등에 걸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일부 매체는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시 주석이 관절이나 통풍에 걸린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건강 문제에 대한 소문에 대해선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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