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바른미래 내홍에 '발목'...재시도 시점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가 이틀째 무산된 것은 한국당의 반발도 반발이지만, 바른미래당의 내홍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김동철, 김성식 의원이 당내 분란에 대한 반발로 정개특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패스트트랙 지정의 돌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제 개편안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앞에서도 치고받는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심상정 / 정개특위 위원장 (정의당) : 제1야당이 이렇게 무도하게 하면 안 됩니다. 국회를 불법 무법천지로 만든다니요. 회의장을 여세요. 길을 비키세요. 길을 비키시라고요.]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단 한 번이라도 선거제도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적이 있습니까!]

일촉즉발, 언제라도 회의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바른미래당 김동철, 김성식 의원은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줄곧 찬성했던 터라 여러 관측이 나왔는데 한국당의 육탄저지보다는 당 내부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관영 원내대표가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잇따라 사개특위에서 빼면서 당내 갈등이 폭발한 걸 두고 불만이 상당했다는 겁니다.

[이태규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24일) :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바른미래당의 민주성과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이 부분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실제 김동철, 김성식 의원은 잠시 시간을 갖고 당을 추스르자고 제안했고 김 원내대표는 성찰과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두 의원이 평소 패스트트랙에 찬성했다는 점에서 끝까지 정개특위 불참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높습니다.

[김동철 / 바른미래당 의원(지난 24일) : 바른미래당에서 패스트트랙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러면 다당제가 잘못됐다는 이야기입니까? 검찰 개혁하지 말자는 겁니까? 대안 있습니까?]

마침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불신임 건을 처리하려던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오신환, 권은희 의원을 사개특위로 복귀시키면 김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 우리 당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국회 전체, 우리 정치가 지금 처하고 있는 이 상황 전체에 관한 그런 문제를 김 대표의 결단으로 해결해 보자는 거니까 꼭 좀 빨리 결단해 달라….]

물론 김 원내대표가 이 제안을 그대로 받을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하루 이틀 사이 권은희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계 의원들의 마음을 달랜 뒤, 조만간 다시 패스트트랙 지정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