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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스리랑카, 테러 이후 ‘부르카 착용 금지령’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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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식별 등 수색 위한 조치

추가 테러 위험 등 안전 고려

일부 호텔선 얼굴 가리는 복장 금지시켜

헤럴드경제

스리랑카 정부가 대규모 테러 사태 이후 부르카 착용 금지령을 내렸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스리랑카 정부가 테러 사태 이후 공공 안전을 위해 부르카(얼굴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 복장)착용 금지령을 내렸다.

28일(현지시간) CNN은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이 250명 이상의 사망자와 500명이상의 부상자를 낸 부활절 테러 사건 이후 용의자 식별과 안전을 위해 이날부터 부르카 착용을 금지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현재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스리랑카에는 이들 조직의 추종자가 1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정부가 추가 테러 등 위험성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테러 공격 이후, 한 스리랑카 호텔에서는 얼굴을 가리는 복장을 금지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지하드(이교도를 상대로 한 이슬람의 전쟁) 테러를 즉각 멈춰야 한다. (이번 테러를 계기로) 우리는 더욱 강력한 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해 이슬람 극단주의 퇴치를 목적으로 한 초강력 입법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테러 용의자들이 스리랑카 동부 사만투라이 마을의 은신처를 급습한 군경에 맞서 대치하는 과정에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자폭했다. 스리랑카 군은 이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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