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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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경제는 타이밍" 이라며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돼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와 협조해 기존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교부를 마친 세계잉여금 정산분 10조5000억원도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10년 만에 마이너ㅐ스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경제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돼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 역시 더 큰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경제활력 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신산업을 통한 미래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정부는 그동안 신산업육성에 주력해왔다"며 "경제체질과 생태계 혁신을 위한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5G 등 4대 플랫폼 경제와 바이오헬스,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드론 등 8대 선도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금융비전을 수립해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전환시키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전통주력 제조업도 혁신의 옷을 입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다만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우선적으로 지원, 이들 분야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3대 기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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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활력이 생긴다"며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를 향해서는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기업과의 적극적인 현장소통을 통해 투자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새로운 기업투자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 투자도 경제활력에 큰 몫을 담당한다"며 "자동차, 조선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있는 전통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지원은 물론 신산업과 벤처투자붐 조성에도 정부가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국가재정을 활용한 적극적 경기보강 노력은 대외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 실물경제와 내수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세계경제기구의 강력한 권고사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