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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5년만에 등장한 IS 수괴…"스리랑카 테러,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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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5년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스리랑카 부활절 폭탄 테러가 시리아 바구즈 전투에 대한 복수였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지난 29일 공개된 영상 속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모습./ 로이터


로이터는 IS의 미디어조직인 알푸르칸이 29일(현지시각) 바그다디의 18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제작 시기는 특정할 수 없으나, 스리랑카 테러내용이 담겨 최근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에 조끼를 입고 벽에 기댄 그는 앞으로 복수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디는 "스리랑카의 형제들이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했다"라고 주장하면서 "형제들은 바구즈 형제들의 복수를 위해 부활절에 십자군(기독교인)의 자리를 뒤흔들어 유일신 신앙인의 마음을 달랬다"고 했다.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에서는 수도 콜롬보의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연쇄 자살폭탄 공격으로 253명이 사망한 상황이다.

바그다디는 IS가 서방의 연합군에 의해 감금되고 피살된 전사들의 복수를 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근거지를 상실했다"면서도 "십자군 사람들에 대한 이슬람과 신자들의 전쟁은 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알 바그다디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4년 6월 이라크 모술의 알누리 모스크의 설교 영상 이후 처음이다. 최근 연설은 오디오 녹음으로만 발표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전투를 통해 IS를 박멸했다고 공언했으나, 이번 영상을 통해 세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바그다디에게 알카에다 옛 두목인 오사마 빈라덴과 동일한 수준인 2천500만달러, 우리돈 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포토]모습 드러낸 IS 지도자 '현상금 290억'…"스리랑카 테러, 복수였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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