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매각 결정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 찾는다]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아시아나항공 본사 앞에서 관계자가 드나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9.4.15/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내 매각 작업 완료를 위해 조직을 정비해 몸값 높이기에 돌입한 아시아나항공이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통보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사팀은 지난 29일 사내에 ‘무급휴직 실시 안내’ 메일을 일괄 발송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2016년 이후 희망휴직 미 실시자다. 직종은 영업 및 공항 서비스직, 운항관리직, 항공엑스퍼트직, 국내 정비직 중 사무업무 수행자 등이다.
조종사와 캐빈 승무원, 정비직은 무급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무급휴직 기간은 최소 15일에서 최대 3년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이란 명목으로 갑자기 회사가 무급휴직을 통보해 난감하다”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떻게 무급휴직에 들어갈 수 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당사 자구 노력에 전 직원이 동참하는 차원에서 무급휴직을 확대 시행하게 됐다"며 "안전 운항과 직결되는 일부 직종은 제외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을 선포한 2015년 말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히로시마, 다카마쓰, 시즈오카와 같은 일본지역 노선을 자회사인 에어 서울로 이관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양곤 노선 등 비수익 노선을 정리했다.
앞으로 A380과 같은 대형기 축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크기가 작아지면 그만큼 투입 인력이 줄어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진행했던 지점 통폐합과 비핵심 자산 매각, 희망퇴직, 임원 연봉 10%가량 반납과 같은 자구책도 매각 전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매입과 한도대출 8000억원, 보증 한도 3000억원 지원 등 총 1조 6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 방침을 발표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