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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국민연금 개편과 미래

[마켓인]국민연금 올해도 기금운용 전문가 수혈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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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운용역 임용 협상 중…25명 안팎

운용역 현원 230명…전원 합격해도 정원 미달

지원자 경쟁율 5.3대 1…6년래 최저치 수준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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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기금(이하 국민연금)이 올해도 운용역 수혈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쟁률은 최근 6년 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목표했던 선발 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서다. 특히나 올해는 운용전략, 국내외 증권투자를 비롯해 해외투자, 수탁자책임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전문가를 뽑겠다고 자신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9년도 1차 기금운용 전문가 공개모집에서 최종적으로 총 25명의 채용을 확정했다. 애초 목표했던 36명 모집의 3분의 2 수준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목표했던 인원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운용역 전문성과 적임자 여부를 따져 채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국민연금은 국내·외 증권 및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등 기금운용 각 분야 업무를 담당할 기금 운용직으로 총 36명을 선발한다고 공고한 바 있다. 국민연금은 3월까지 직무적합성, 직무능력, 성장잠재력 등을 기준으로 서류 전형을 통해 채용 예정 인원의 2배에 다소 미달하는 63명의 인원을 뽑았으나 전문성, 인성, 협업능력 등의 검증과정에서 대거 탈락했다.

실제 지원자 191명 가운데 이달에 있었던 면접전형까지 갔던 인원은 47명이며 이 가운데 최종 합격자는 25명에 불과하다. 유형별로 보면 해외증권 외환운용직과 국내외 주식 및 채권 리스크관리직에는 각각 6명과 7명이 응시했으나 서류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

특히 국내외 대체시장 전략리서치직(최종 면접자 1명)과 국내채권 직접운용직(2명), 해외사모 프로젝트·위탁펀드 관리직(1명), 해외 투자자산 세무관리 업무직(1명)은 최종 면접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 이외에도 자산배분 및 위탁운용 등 투자전략직, 수탁자책임 주주권행사, 해외부동산 프로젝트·위탁펀드 관리직 등은 목표치에 미달하는 인원을 뽑았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력조회와 신원조사, 신체검사 등 검증과정을 거쳐 25명의 임용을 확정했으나 합격자 본인이 철회하는 경우도 있어 최종 임용자는 가변적이다”며 “임용은 5월 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민연금이 운용역 구인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관측한다. 현재 국민연금 운용역 정원은 총 280명이지만 실제 운용역 수는 230여 명으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채용 과정에서 지속해서 유출되는 인력이 발목을 잡는다. 2017년에는 26명이 입사했지만 퇴사는 27명이 했고 2018년에는 입사와 퇴사자가 38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도 6명가량이 국민연금을 떠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기금 운용역 모집경쟁률(5.3대 1)은 최근 6년래 최저치를 수준이다. 운용역 모집경쟁률은 2014년에 32대 1에 달했고 2017년에는 9대 1 수준이었다. 작년 하반기 기금운용역 경쟁률은 6대 1로 집계됐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확고한 처우개선이 있지 않는 이상 운용역 확보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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