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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 절도와 관련한 미국측 요구에 힘을 빼는 등 조만간 미ㆍ중 무역협상에 결론이 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무역협상을 위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대표단이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이곳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48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신 5일 류허 중국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5~6일간 머무르며 마지막일 수 있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속한 결론 위해 미국도 양보=F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ㆍ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에서 사이버 절도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를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것은 중국의 사이버 절도 뒤에 정부가 배후로 있으며 중국 상업 네트워크 내 침입을 중국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는 미국측 기존 주장이 한단계 톤다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FT는 무역협상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사이버 절도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 정부가 제시한 한 층 수위가 낮아진 대응책을 수용할 분위기라고도 덧붙였다. 양보의 태도로 변화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보다 조속한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 합의 내용에 사이버 절도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항이 빠진다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구조 개혁과 관련한 부분에 진전을 이루는데 제한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사이버 절도와 관련해 미국측 주장이 억측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지난 2015년 9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서명한 내용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주안에 결론"=미·중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2주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믹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ㆍ중 무역협상이 2주일 안에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밀켄 연구소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ㆍ중 무역 협상 타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나도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협상의 어느 시점에서 다들 우리가 무언가를 할 준비가 돼 있고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양국이 다음주에 있을 워싱턴 협상에서 합의 타결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앞으로 2주안에 협상이 어떻게 될 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것이 아마도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멀베이니 대행은 또 "미국은 훌륭한 거래가 아니면 중국과의 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의 협상에서 지식재산권(IP) 보호 강화, 시장 개방 확대, 대중(對中) 무역 적자 제로화 등 대부분의 주요 이슈에 대해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지난해 상호 부과했던 관세의 제거 시기, 방법 및 이행 강제 조항 여부 등이 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 타결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말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적으로 무역전쟁을 봉합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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