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8일 고위급 협상 주목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AP]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미국측이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이르면 오는 10일께 타결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과 관련해 막바지 협상 조율에 들어갔으며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무역대표단이 다음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일 타결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일부 쟁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현안에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미중 협상은 중요한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진전을 이뤄왔고, 미중 무역관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관세 부과와 관련해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현재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2000억 달러치의 중국산 수입품에는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에 대해 즉각적인 철폐를 요구했고, 미국측은 합의 이행 여부에 따라 단계적인 관세 철폐를 주장해 왔다.

CNBC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규모에 부과한 25%의 관세는 유지하고, 대신 2000억 달러치에 매긴 10%의 관세는 즉시 철회하는 방향으로 한발 물러나면서 양국의 무역협상이 최종 타결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류허 중국 부총리 등은 중국 베이징에서 고위급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므누신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 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도 “앞으로 2주 안에 미중 무역협상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오는 8일 워싱턴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