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여수산단 방문…기업·지자체에 대책 주문
발언하는 조명래 장관 |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전남 여수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여수산단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조작사건은 대기 환경 관리업무의 근간을 흔드는 일로 우리 사회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수사 결과 발표 이후 많은 분이 불안해하셔서 주무장관으로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 문제는 오랜 기간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서로 신뢰를 통해 길고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사건에 대해선 "기업 관계자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리라 생각한다"며 "이행 과정에서 기업과 전문가, 지역 주민이 소통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피켓시위하는 환경단체 |
이날 간담회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박봉순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장, 김상훈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이용주, 최도자 의원이 참석했으며, 조환익 여수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 장봉익 주민대책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조 장관의 모두 발언 이후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가 대기 환경 개선 대책을 설명하고 전남도의 대응대책 발표에 이어 환경단체와 주민대표가 의견을 제시했다.
여수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측정치를 조작한 기업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간담회장에서 시위를 벌였다.
간담회를 마친 조 장관은 여수산단을 찾아 오염물질 측정 차량 운영 상황을 브리핑받고 시연을 지켜봤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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