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중국에 최대압박을 가하며 막판 미중 무역협상의 판을 흔들었다. ★관련기사 6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재협상을 시도해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10% 관세가 부과 중인 2,000억달러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일 25%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의 대미수출 중 아직 보복관세를 매기지 않은 3,250억달러어치의 제품에도 “곧 25%가 추가로 부과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당초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8일 워싱턴DC에서 열려 10일께 최종 합의안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결렬 가능성이 오히려 커지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5.58%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앞서 협의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등 핵심 합의를 번복하려는 시도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압박에 중국도 반발했다. 중국은 8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공식적으로 “미국에 가서 협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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