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 포도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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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의 어느 봄날 아침, 필자는 암스트롱 레드우드 주립 자연보호구역을 찾았다. 고대 숲에 우뚝 솟은 삼나무 캐노피 아래, 요가 강사 브리짓 볼랜드는 1시간 동안 빈야사 요가와 심호흡을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주위의 웅장함을 느끼면서 스트레칭을 할 때 우리는 진정한 휴식을 취했다.
누가 소노마 여행의 전부가 와인이라고 했을까? 오래된 농지와 레드우드 숲 근처 태평양 해안에서 64㎞(약 40마일) 떨어져 있는 이곳에서 와인은 사진 찍기 좋은 대상이다. 소노마에는 400개가 넘는 와이너리와 6만에이커(약 7000만평)의 포도밭이 있다. 내파(Napa)밸리의 4배 규모다. 이곳의 부드러운 피노 누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담백한 샤르도네와 진한 맛의 카베르네 소비뇽도 많이 생산된다.
그러나 와인이 이번 여행의 목적은 아니었다.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웰니스 문화를 즐기고자 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는 하이킹과 자전거 타기를 위한 긴 산책로를 가진 공원이 40여 개 있다. 올리브오일 생산 산업 체험과 포도밭 산책, 승마, 정원 투어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와이너리 수가 증가하고 있다.
삼나무 아래에서 하는 요가는 소노마 액티비티 투어를 제공하는 현지 여행사 겟어웨이 어드벤처(Getaway Adventures)와 예약했던 하루 중 일부에 불과했다. 오너인 랜디 존슨도 2시간 동안 소노마 해안 주립공원(Sonoma Coast State Park)을 산책했다. 모래사장과 잔디 초원을 걷고 있을 때 부딪치는 파도 모습과 소리가 숲속 요가만큼이나 힐링을 가져다줬다. 더 많은 일정과 충분한 체력을 감안할 때, 존슨은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액티비티, 즉 러시안강에서의 카약과 포도밭을 따라 자전거를 타도록 권했을 것이다.
존슨은 1991년 겟어웨이 어드벤처 사업을 시작했을 때, 당시 소노마에 몇 안 되는 관광 액티비티 업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현재는 30개 이상 다른 회사들이 있다. 그는 "사람들은 와인만 마시러 소노마에 왔는데 최근에는 액티비티에도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존슨과 그의 팀은 1년에 100번의 투어를 진행했다. 요즘은 500번 이상 투어를 돈다.
웰니스 문화를 보여주는 호텔 스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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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역시 웰니스의 일부분이다. 포레스트빌의 고급 부티크 호텔 팜하우스 인(Farmhouse Inn) 공동 소유주 캐서린 바르톨로메이는 최근 하이킹과 자전거 도로가 표시된 주변 공원 지도, 저당 그라놀라바 등 나들이에서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식사와 스낵을 포함한 건강 관련 편의시설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저당 그라놀라바, 케일 그리고 퀴노아 샐러드를 즐길 수 있다.
바르톨로메이 가족은 5대째 소노마 카운티에 살고 있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것은 현지인들에게 일반적인 것들"이라며 "와인은 소노마의 한 부분일 뿐이다. 현지인들은 항상 올리브유와 생산에 의존해 왔고, 하이킹과 자전거 타기는 우리가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바르톨로메이는 그가 알고 있는 소노마의 특징들을 호텔에 통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텔 스파에 근육 안마 코스가 있다. 손님들이 토종 알팔파와 라벤더로 채워진 보디 베개 위에 누우면 90분 동안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이 치료법은 근육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랫동안 알팔파를 사용해 온 현지 농부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아마도 예기치 않게 웰니스에 대한 관심은 이 지역 유명 와이너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듯하다. 러시안강 중심부에 위치한 와이너리 린마 에스테이트가 1년에 여러 번 넓은 포도밭을 산책하며, 손님들이 로즈마리나 민트 같은 약초를 따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남편 린과 함께 와이너리를 소유한 아니시야 프리츠는 "우리는 사람들이 과일, 채소 및 허브 냄새를 맡고 공기를 느끼며 완전한 힐링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원 작물을 재료료 한 점심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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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을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린마르 수석 셰프 데이비드 프레이크는 정원 작물을 재료로 3가지 코스의 채식주의자 메뉴와 글루텐 없는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카베르네 소비뇽 수상 경력으로 유명한 조던 와이너리는 최근 포도밭, 정원, 목초지, 호수로 구성된 1200에이커(약 100만평) 초원에서 1년에 8번 개최하는 반나절 하이킹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열심히 참여한 여행객에게 떡갈나무 그늘 밑에서 점심까지 주니 강추.
※뉴욕타임스 트래블 2018년 8월 27일자
시바니 보라 ⓒ 2018 THE NEW YORK TIMES
[권효정 여행+ 에디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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