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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신도시 이모저모

또 '깜짝 지역' 선정…예상을 빗나간 3기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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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경기도 부천·고양 3차 신도시 지정

경기도 시흥·광명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15년만에 선보인 3기 신도시 등에 30만 가구 공급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정부가 7일 경기 부천과 고양을 3기 신도시로 최종 낙점하면서 수도권 30만가구 공급 계획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미친 집값'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서울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정부가 15년 만에 다시 꺼낸 '신도시' 카드는 이번에도 유력한 후보지가 아닌 '깜짝 도시'가 선정됐다.


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차 수도권 신규택지인 경기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 등은 3기 신도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명박 정부 당시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됐다 해제된 경기 광명ㆍ시흥지구를 유력한 후보지로 꼽았다. 대규모 택지 공급이 가능한 데다 3기 신도시 2차 선정지인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ㆍ과천까지 수도권 동부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균역 개발을 위해 서남권 공급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고양과 부천을 지정하면서 수도권 서부권을 공략하기 했지만 예상을 깨는 새로운 지역을 골랐다. 3기 신도시 2차 발표도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지난해 '9ㆍ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도권에서 주택 3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같은 달 19일 1차로 서울 성동구치소를 비롯한 17곳에서 주택 3만500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1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내놨다. 당시 경기도 광명과 시흥, 하남, 고양, 김포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특히 시흥과 광명의 경우 주민들의 지정 요구가 크게 작용하면서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떠올랐다. 이들 두 지역은 2010년 9만5000가구에 달하는 보금자리주택을 조성키로 계획됐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5년 결국 지정이 해제되면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취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며 난개발과 투기 가능성의 이유로 개발이 가로막혔다. 이에 주민들은 신도시로 지정돼 통합 개발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말 2차 수도권 신규택지 계획을 통해 330만㎡ 이상 신도시 3곳과 미니 신도시 등을 통해 15만5000가구의 공급 계획을 발표했는데, 하남을 제외하면 모두 업계의 예상을 깬 지역이었다. 이번에 경기도 고양이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면서 결과적으로 5개 유력한 후보지 가운데 하남과 고양만 신도시로 선정된 것이다.


이로써 3기 신도시는 서울을 가운데 두고 수도권 동서남북에 고르게 분포됐다. 또 지난 2차 신도시 지정 때 발표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베드타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2기 신도시의 실패를 교훈삼아 서울과 접근성이 크게 강화되는 한편, 자급자족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모든 아파트 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들어서고 공원 등 녹지공간도 조성 등 생활환경도 크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에 지정한 신도시는 서울 도심권에서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라며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의 신설연장과 슈퍼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교통대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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