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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 임단협 사측 대표 교체…전문가 외부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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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르노삼성, 신임 인사본부장에 발레오 출신 윤철수 전무 내정...향후 교섭일정 '미정' ]

머니투데이

지난 15일 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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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협상의 회사 측 대표를 바꾼다. 교섭대표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신임 인사본부장으로 윤철수 전무를 내정했다. 윤 신임 본부장은 자동차부품회사인 발레오 출신이다.

발레오는 노조와 대립으로 한때 직장폐쇄까지 경험했던 곳이다. 윤 신임 본부장은 발레오에서 인사·노무를 담당했던 노무 전문가다.

윤 신임 본부장은 교섭대표로 향후 노사교섭에 참여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교섭대표는 인사본부장이 맡아왔다. 이상봉 현 인사본부장(상무)은 판매부문쪽으로 부서이동을 할 것으로 전해진다.

교섭대표가 바뀌면서 르노삼성은 임단협 협상 기간 중 교섭대표와 교섭위원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앞서 교섭위원을 받았던 이기인 제조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회사를 떠났고, 후임으로 이해진 전무가 교섭에 참여 중이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을 겪으면서 르노삼성의 교섭 능력에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르노삼성은 2015~2017년 3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타결을 진행했던 곳으로 최근 파업을 동반한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르노삼성이 노무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윤 신임 본부장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발레오가 과거 ‘노조파괴’ 등의 혐의로 대표가 실형 선고(2심)받은 것 등은 노조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다.

한편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일 간사간 협의에서 향후 교섭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또 교섭대표가 교체되면서 인수인계 등에 시간이 걸려 빠른 시간 내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달 말 ‘프리미엄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9~30일에도 일감 부족으로 부산공장 가동 중단을 진행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향후 교섭 일정은 미정인 상태”라며 “이번 인사본부장 인사가 협상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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