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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바른미래, 김관영 전격 사퇴 "'바미스럽다' 벗어날 수 있게 돼"…신임 15일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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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갈등 치유·회복하고 새로 단합하게 돼” / 임기 40일 앞두고 전격 퇴진

세계일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를 끝낸 김관영 원내대표(왼쪽)가 밝게 웃으며 오신환 의원의 어깨에 손을 올려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다음주 수요일(15일)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임기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의원들에게 드린 마음의 상처와 당의 여러 어려움들을 (제가) 모두 책임지기로 했다”며 “15일 오후 2시에 의총을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랜만에 바른미래당이 ‘바미스럽다’(어정쩡한 상태를 일컫는 정치권 신조어)라고 하는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많은 갈등을 치유, 회복하고 새로 단합할 수 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대단히 기쁘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애초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로, 잔여임기 40일을 앞두고 중도 퇴진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또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 어떤 형태로든 통합이나 선거 연대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른당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출마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당 정신에 입각해 향후 당 화합과 자강, 개혁의 길에 매진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드리며, 의원 전원이 오늘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바른당 의원 15명은 김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묻기 위해 이날 의총 소집을 요구했으며, 의총장에서 대다수 의원이 김 원내대표의 퇴진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는 당원권 정지 중인 의원(박주현·이상돈·장정숙)과 당 활동을 하지 않는 박선숙 의원을 제외한 바른당 의원 24명 가운데 21명이 참석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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