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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진칼 주가 강세…한진그룹 삼남매 경영권 분쟁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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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캡처]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가 9일 개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별세 이후 조원태·현아·현민 등 한진 가문 삼남매 간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0시 53분께 한진칼의 주가는 주당 3만93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4%(1600원) 올랐다.

한진칼우와 대한항공우도 각각 전일 대비 29.82%(1만3300원)와 27.88%(5800원) 급등한 상황이다. 대한항공(1.67%), 진에어(0.40%)도 상승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대기업집단 총수 지정을 위한 동일인(기업의 실질적 지배인) 변경 신청서를 기한 안에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공정위는 당초 오는 10일로 예정됐던 2019년도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발표를 오는 15일로 미뤘다.

한진 측은 지난달 8일 조양호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한 달 가까이 차기 동일인을 누구로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적인 의사 합치가 이뤄지지 않아 동일인 변경 신청을 못 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의 지분은 고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2.34%,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31%,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2.30%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14.9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원태 회장이 그룹을 장악하려면 고 조 회장의 지분(17.84%)을 오롯이 상속받아야 한다. 조원태 회장이 2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 등을 고려하면, 현아·현민 자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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