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협상 종료...미중 '건설적 대화'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협상단에 속해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각각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건설적이었다", "상당히 잘 진행됐다" 등의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상은 결렬됐지만 적어도 협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호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협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측은 협상 마지막 날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사실상 추가 관세 부과 방침으로,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 시기에 대해 일종의 유예 기간을 둔 만큼 이 기간 내에 미·중 양측이 후속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여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외교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나와 시 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정상 간 전화통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 이후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시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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