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의 영향'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간접적 영향까지 감안할 경우 수출감소 규모가 0.14%(8억7000만달러)보다 더 클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부진에는 브렉시트와 중국 내수경기 둔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G2의 무역분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인한 우리 수출영향은 관세의 직접적 영향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자지연, 금융시장 불안, 유가하락과 같은 간접적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 철강제품, 화학제품 등 중간재와 자본재를 중심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 품목이 중간재(50%)와 자본재(25%)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가공무역 비중이 높은 반도체, 전자기기, 철강, 화학과 같은 품목에 영향이 클 전망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 영향은 총 4.0%(19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한국 대세계 수출 감소폭은 0.14%(8억7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500억달러에 25% 관세 부과→중국의 대미 수출 0.9%(연간 43억달러) 감소→한국 대세계 수출 1억9000만달러 감소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10% 관세 부과→중국의 대미 수출 1.25%(연간 60억달러) 감소→한국 대세계 수출 2억7000만달러 감소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기존 10%에서 25%로 관세 부과→중국의 대미 수출 1.88%(연간 90억달러) 감소→한국 대세계 수출 4억1000만달러 감소하게 된다.
단, 이처럼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미국의 대중 수입 감소로 이어지면 중국과 수출경합이 높은 한국제품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에 기존 10%에서 25%로 관세를 인상해 부과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이 1.88%(연간 90억달러)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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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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