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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국 관세 몽둥이에 '태극철학'으로 대응하겠다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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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환구시보 "美 최대의 압박, 중국에겐 효과無…시간이 증명할것" 당기관지 인민일보 1면에만 2개 평론 게재 "무역전쟁 발발은 미국 탓" "핵심이익 훼손하는 쓴 열매 삼키지 않을것"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어"

중국 관영언론이 '태극(太極) 철학'으로 미국이 휘두르는 관세 몽둥이에 맞서겠다'는 제목의 사설을 13일 게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최대의 압박이 중국에 효과가 없을 것이란 걸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라는 제하의 사평에서 미국의 관세몽둥이에 맞서 “중국은 원칙을 지키고, 주동적으로 공격하지 안돼 싸움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더 커다란 인내력으로 상대의 공격력을 와해시키는 태극철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평은 미국은 무역전쟁을 도발한 국가로, 자신의 실력만 믿고 교만하게 굴며 관세 몽둥이로 중국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지만 중국은 각종 상황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평은 사실 미국의 공격은 맹렬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매우 비이성적이라며, 미국 경제에 내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이 단기적으로 손실을 감당하더라도 중국이 불평등한 합의를 받아들이도록 해 '휘황찬란한 업적'을 세우길 바라는데 조급해하고 있다며 이는 도박행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년간 대중관세로 1000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그게 미국 경제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며, 심지어 이 돈으로 미국 농가 농산물을 산다는 게 '가소롭다', '미국인을 우롱하는 처사'라고도 비꼬았다.

사평은 반면 "중국의 분석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냉철해 지고 있다"며 "각종 상황에 대응해 더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면적 관세전쟁을 피하는 것도, 관세전쟁을 끝까지 치러내는 것도,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모두 준비돼 있다고도 했다.

사평은 "중국이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미국의 환상은 오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국이 전략적 위협을 받는다면 국가의 주권과 존엄을 위해, 중국인의 장기 발전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이 견디지 못할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만약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중국인의 가장 소중한 권리를 앗아가려 한다면 관세전쟁 손실보다 더 큰 고통을 치러서라도 중국은 모든걸 감당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사평은 "태극철학은 충동적이지 않고, 지구성과 인내력을 중시하는 철학"으로 "가장 중요시하는건 그 어떤 고비에서도 냉철함과 이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도발한 무역전쟁에 대응해 싸움과 동시에 중국은 스스로를 완벽히 하기 위해 줄곧 개방 확대의 조치를 내놓고, 더 우수한 대내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중국의 인내력은 싸울수록 힘이 빠지는게 아닌 싸울수록 강해지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주경제


같은 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만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2개의 평론을 게재해 미국의 패권주의적 행태를 꼬집는 한편 미·중 무역전쟁에서의 항전 의지를 내비쳤다. 동시에 중국의 협상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고 강조하며 대화를 계속하겠다고도 전했다.

평론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줄곧 최대의 성의를 보이며, 평등·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상호윈윈의 합의를 이루길 희망한 반면, 미국은 이랬다 저랬다 제멋대로 태도를 바꾸고 최대의 압박을 가하며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역협상이 아무 성과없이 끝난 직접적 책임을 미국의 탓으로 돌리며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전 세계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의 잇단 무역공세가 미·중 무역협상에 심각한 장애물이 됐고, 미국의 일방주의·패권주의가 전 세계 경제와 교역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평론은 미·중간 경제무역 협력 전개는 최고의 선택이지만 협력에도 원칙이 있다며 중국은 중대한 원칙 문제에 있어서 절대로 양보할 수 없음을 주장했다. 또 국가 핵심이익과 인민의 근본이익을 결연히 수호해 그 어떤 경우에도 국가의 존엄성을 잃지 않을 것이며, 그 누구도 중국이 자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는 쓴 열매를 삼킬 것이라고 바래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평론은 중국의 협상의 대문은 항상 활짝 열려있다고 대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사평은 미·중이 경제무역 방면에서 광범위한 공동익과 협력공간이 있다고 여기며, 반드시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 협력 윈윈해야 한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또 평론은 미·중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는 싸움으로,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게 두렵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평론은 위기에 직면할수록 공산당 지도부가 통일된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발휘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중앙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전략적 침착함을 유지하고 필승을 향한 자신감을 강화하고 에너지를 집중해 제 할일을 잘한다면, 각종 리스크와 도전에 침착하게 대응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배인선 기자 baeinsun@ajunews.com

배인선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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