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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진그룹 차기 총수 조원태 한진칼 회장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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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에 서류 제출.. 경영권 분쟁설 일단락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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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의 차기 총수는 조원태 한진칼 회장(사진)으로 결정됐다.

한진그룹은 1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차기 총수로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적시해 정식 신청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이날 공정위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불거졌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동생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도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한진 측이 이날 오후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며 "서류 검토를 거쳐 15일 예정대로 한진그룹을 포함한 대기업집단 및 동일인 지정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한진그룹에 15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도록 독려, 제출이 늦어질 경우 직권으로 동일인 지정 여부를 검토해 그 결과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진그룹은 앞서 차기 동일인 변경 신청서 제출 마감일인 8일을 지키지 못했다. 이 탓에 고 조양호 회장 작고 후 숨겨졌던 조원태-조현아-조현민 등 삼남매 간 경영권 갈등이 공정위 동일인 지정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해석에는 이들 삼남매의 한진칼 지분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현재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보통주 기준)이다. 조원태 회장 지분은 2.34% 뿐이다.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2.31%)과 동생 조현민 전 부사장(2.30%) 지분율과 큰 차이가 없다. 이들 삼남매가 실제 경영권을 두고 다툰다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14.98%)의 공격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재계에선 이날 한진그룹 측은 조원태 회장을 차기 총수로 적시해 공정위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사이좋게 이끌라'던 고인의 유언을 지키는 과정"이라며 "한진그룹은 차기 총수 지정 이후 경영권 방어와 상속세 마련 등을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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