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에 맞서 오는 6월부터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오는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수입품 항목에 따라 차등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은 수입품 2493개에 최고 관세율 25%를 적용하기로 했다. 1078개 수입품에 20%, 974개 수입품에 10%, 595개에 5%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데에 따른 보복 조치다. 미국은 지난 10일 0시 1분을 기점으로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이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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