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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보호 비대위 변호사, 명예훼손 혐의 고소·진정 접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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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the L] 술자리서 과거 성폭행 상담했던 여성에게 욕설 등 모욕

머니투데이

김모 변호사가 참석한 조선일보 앞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특검 촉구 비대위 집회 20119.04.02/사진=뉴스1



윤지오 신변보호 및 방학썬특검 촉구 비대위(이하 비대위)에서 활동 중인 변호사가 술자리에서 여성의 과거 성폭행 상담내용을 발설했다는 혐의 등으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법조계와 YTN 등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최근 드루킹 김동원씨 변호인도 맡고 있는 김모 변호사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징계를 해달라는 진정서도 제출됐다.

A씨는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이 자살로 위장돼 있다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김 변호사를 알게 됐다. 김 변호사는 이 단체에서도 활동 중이다. A씨가 김 변호사에게 과거 성폭행 피해 경험을 상담한 적이 있는데 지난 달 김 변호사가 술자리에서 싸우는 과정에서 욕설과 함께 모욕적으로 발설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아나키스트 의열단이라는 시민단체 소속이기도 한 김 변호사는 정의연대 등과 함께 윤지오씨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앞서 윤지오씨는 신변 위협을 느껴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10시간가량 출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조선일보 앞에서 지난달 2일 열린 집회에서 "경찰이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장자연 씨의 죽음도 타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7일엔 국회 앞에서 윤지오 관련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서울시교육청 감사관 근무시의 강제추행 등 혐의로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재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받은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일반직공무원노동조합은 2015년 불거졌던 '서울 G고교 성추행' 사건의 조사를 총괄하던 김 변호사에 대해 술에 취해 G고교 피해 여교사 면담자리에 참석해 교육청 부하 직원들에게 욕설과 고성을 퍼부었다고 주장했었다.

검찰은 노조측 주장에 대해 수사를 벌인 뒤 불구속기소 했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G고교 여교사 면담자리에서 서울교육청 소속 직원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여성인 장학사 B씨의 손바닥을 붙잡아 더듬는 방법으로 추행하고 팔목을 비틀어 끌고 간 폭행혐의도 받았다.

김 변호사는 이에 대해13일 페이스북에 "정의롭게 살려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적폐세력의 탄압과 공작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고소와 진정 등은 음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광주광역시에서 개업했다가 경기 구리로 옮겨 현재는 경기북부변호사회 소속이다. 서울변호사회에 접수된 변호사 징계를 해 달라는 진정은 경기북부회로 이첩됐다. 관련법령에 따르면 김 변호사의 행동이 비밀유지의무 위반이나 업무상 비밀 누설 등에 해당하는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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