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전쟁으로 쿠릴 섬 되찾자”…日 국회의원 망언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4개 섬과 관련해 “전쟁을 해서라도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

14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일본유신회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 중의원 의원은 지난 11일 ‘무비자 교류방문단’ 일원으로 쿠릴 4개 섬 중 한 곳인 쿠나시르를 찾았다.

그는 이날 ‘우호의 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쿠나시르 출신인 오쓰카 고야타 단장에게 “전쟁으로 섬을 되찾는 것에 찬성합니까, 반대합니까”라고 물었다.

오쓰카 단장이 “전쟁을 해선 안 된다”고 하자 마루야마 의원은 “전쟁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반발했다. 또 그는 단원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큰소리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면서 되레 러시아와 갈등을 빚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마루야마 의원은 “쿠릴 4개섬 원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발언을 철회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감당할 수 있는 음주량을 제어하지 못했다. 과음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마루야마 의원은 지난 2015년에도 도쿄의 한 술집에서 음주 후 말다툼을 벌인 남자 손님의 손을 물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당 차원의 주의를 받은 뒤 “공직에 있는 동안 술을 끊겠다”며 “다시 음주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