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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모든 中제품에 25% 관세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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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전쟁 强대强 격화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5% 관세를 부과할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중국이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최대 25%로 높이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으로 '강대강' 대치에 따른 미·중 무역전쟁이 한층 격해지고 있다.

USTR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3000억달러 규모 관세 대상인 중국산 수입품 3805개 품목을 공개했다. 휴대전화, 랩톱컴퓨터, 의류, 신발, 연필깎이 등 이전 관세 부과 때 포함되지 않았던 소비재가 대부분 들어갔다.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이 사실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고율의 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USTR는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다음달 17일 개최하고, 이후 7일간 최종 면제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 이전까지는 25%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미·중 양국이 대치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러시아 방문 중에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겨냥해 "상대방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인민일보와 신화통신, CCTV 등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대미 관세 보복 뉴스를 전하며 미·중 간 관세전쟁 책임이 트럼프 미국 정부에 있고, 중국은 부당한 요구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개장한 상하이 증시는 예상과 달리 장중 하락폭이 0.5%를 밑돌았다. 중국 당국이 시중에 유동자금을 공급하고 환율을 절하해 시장을 떠받친 결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13일 다우존스지수는 617.38포인트(2.38%) 급락한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서울 =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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