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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추가 관세 폭탄 준비...中 왕이 "반격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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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는 중국 수입품 전체에 관세 폭탄 부과를 준비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도 미국이 최대 압박을 계속하면 반격을 초래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무역대표부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의류와 신발은 물론 휴대전화와 랩톱, 태블릿 컴퓨터까지 무려 3천8백여 개 품목이나 됩니다.

미국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 제품에도 관세 폭탄을 매기겠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부과한 2천5백억 달러의 제품까지 합하면, 중국은 거의 모든 미국 수출품에 관세 폭탄을 맞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성패가 앞으로 3~4주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피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막 중국에서 돌아왔는데, 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 3∼4주 안에 여러분에게 알려주겠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6백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도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 기업에 기술이전 강요 행위를 못하도록 법으로 명문화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는 주권 침해 수준이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이 극한의 압박을 시도하면 반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왕이 / 中 외교부장 녹취 : 중국이 취한 조치는 우리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자간 무역의 기본 규칙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 협상 결렬 이후 강대 강으로 맞서면서 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확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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