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2도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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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이 33.1% 감소했다.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와 수익성 높은 일감 덕에 실적 고점을 찍었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효과가 반감돼 실적은 당분간 하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8.1% 감소한 2조72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96억원으로 같은 기간 33.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3.7% 감소한 1951억원으로 집계됐다.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대비 실적 둔화는 피하지 못했다. 올해 실적 둔화는 회사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이미 예견됐었다.
지난해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9.8% 늘어난 1조238억원이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해에는 공장을 돌릴 일감이 타 조선사 보다 많아 고정비 절감 효과가 컸다. 지난해 인도된 선박 가운데 고부가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비중도 높았다.
누적된 구조조정 효과도 고정비 절감으로 연결됐다.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가 시작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약 6200억원 규모의 자산 및 자회사 매각을 단행했다. 직원은 희망퇴직과 정년퇴직을 포함해 약 3600명이 줄었고, 임원은 30% 감소했다.
여기에 앙골라 국영석유회사 소난골과 드릴십 2척 인도 합의로 평가 환입된 기설정 대손충당금 약 3000억원도 영업익 증가에 기여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영업익 증가 효과가 사라진다. 특히 지난해 대우조선은 21척의 LNG선을 인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14척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게다가 올해 인도 물량은 선가가 떨어졌던 2016~2017년 수주 분도 일부 섞여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원가상승 등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영업활동, 생산성향상 등을 통해 흑자기조를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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