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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반기문 “국가 간 싸움말고 대기오염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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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미세먼지 해결 국민 노력 촉구 / 6월 방중 “분위기 조성할 것”

“국가들이 서로 싸우지 말고 대기오염 물질과 싸워야 할 당위성이 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다시 한 번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민적 노력을 강조했다. 중국 탓을 하기보다 저감노력에 동참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 위원장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 언론인 간담회에서 “책임을 서로 미루며 실천을 망설여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일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초청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이달 중 500여명 규모의 ‘국민정책참여단’을 꾸린 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단·중·장기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 달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미세먼지 의제를 도출하면, 전문위원회와 자문단의 지원을 받아 숙의 과정을 거친 뒤 9월까지 단기 정책 대안을 정부에 제안하게 된다.

반 위원장은 “전문가가 도출해 낸 정책을 밀어붙여서 해결하는 것은 더는 효과적이지 않다”며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를 끌어내는 과정이 어렵지만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 국가기후환경회의가 국민과의 소통·대화에 역점을 두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환경의 날’인 다음 달 5일 중국을 방문한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제협약 체결에 대해서는 “정부 기관이 해야 하고, 제가 협약을 집행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면서 “다만, 전직 유엔 사무총장이고 외교부 장관도 했으니까 적극적으로 나서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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