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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美연구기관 "北, 핵탄두 20여개 보유…손쉽게 핵 중진국 진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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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이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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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소 2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은 '핵 군소국'이지만 추후 손쉽게 '핵 중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예산평가센터(CSBA)가 15일(현지시각) 발표한 '무기고 분석 :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의 능력들(Assessing the arsenals: Past, Present, and Future Capabillties)'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이미 개발 완료한 핵탄두는 20개로 추정되며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파키스탄, 인도와 함께 세계 8대 핵 보유국 중 하나다. CSBA는 북한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보유량을 고려할 때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는 각각 3800개, 4490개 핵탄두를 보유한 '핵 강대국'이며 최소 13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 영국, 프랑스, 파키스탄, 인도는 '핵 중진국'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핵 중진국들이 강대국 반열에 들어서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북한의 경우 "중하급 수준으로 핵 무기고를 늘이는데 그리 많은 노력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CSBA 보고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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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모호하지만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첫 번째는 정권 교체를 노리는 외부 세력의 시도 저지, 두번째는 대규모 재래식 군사력을 갖고 있기보다는 더 알맞은 방어 능력을 갖추기 위해, 세번째는 불량국가들로에 핵기술을 판매하는 등 경제적 이득을 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미국 국립항공우주정보센터(NASIC)를 인용해 발사가 가능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100대 이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는 약 150대로 추정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5호와 6호는 2025~2037년경 수명을 다할 것으로 전망했다.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화성7호와 9호는 2035~ 2039년, 대포동 2호는 2030~2035년으로 전망했으며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호,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호, 단거리 탄도미사일 KN-18, 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4, 15호의 기대 수명은 모두 2040년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

또 미 국방정보국(DIA)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개량형 스커드인 KN-18의 진로수정이 가능한 탄두(MaR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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