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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문 대통령 ‘한센병’ 비유…한국당 김현아 “환자와 가족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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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열어 “남은 의정활동 성실히 하겠다”

“역사·현실에 존재하는 고통 헤아리지 못해”

언론 보도엔 “몇 개 단어만 나열…의도치 않게 상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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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빗대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적으로 역사뿐 아니라 현실 속에도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이고 미숙함”이라며 “구구절절 해명하지 못하는 것은 행여 더 큰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라며 사과했다. 이어 “남은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진실하게 해 빚 갚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와이티엔>(YTN) ‘더 뉴스-더 정치’에 출연해 “상처가 났는데도 고통을 느끼지 못한 채 방치해 상처가 더 커지는 병이 한센병”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면 이를 지칭해 의학용어를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15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내부에서 잇따르는 막말과 관련된 언론 보도를 두고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과 더불어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네이버의 공동 작품”이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정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발언 전문을 보시면 어떤 맥락에서 했는지 명확하게 나와 있는데, 내용보다는 몇 개 단어만 나열됐고 의도하지 않게 그 병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 같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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