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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란과 전쟁 원치 않는다"…트럼프, 전쟁 부추기는 볼턴에 심기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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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참모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옵션을 선호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란과의 전쟁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이 볼턴에게 끌려 가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데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결정권자인 자신이 아닌, 볼턴이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16일 3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관리는 로이터에 "그(트럼프)는 전쟁을 하길 원하지 않으며, (전쟁은) 그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안보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5월 16일 뉴욕에서 열리는 모금행사에 참석하기 전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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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4일 뉴욕타임스(NYT)는 "볼턴 보좌관의 요구로 미 국방부와 백악관이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이란 군사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온 후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가짜 뉴스"라고 전쟁설을 일축하면서도 "보낸다면 그보다 더 많이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후 ‘지금은 볼턴의 세상이고, 트럼프는 그 안에 살고 있을 뿐이다’ ‘요즘 트럼프의 세계관은 볼턴의 관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미국 언론에서 줄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볼턴이 정책을 결정하는 듯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볼턴을 향한 감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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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좌)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CNN은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고립주의적인 성향에도 매파 국가안보보좌관들이 이란과 전쟁을 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에 짜증이 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대규모 군사작전은 자신에게 정치적으로 불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CNN의 관측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외부 자문위원들을 불러 볼턴 보좌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 내부 갈등론이 고개를 들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대이란 정책과 관련한 행정부 내부 분열은 없다고 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궁국적인 결정권자이며, 그는 그에게 제공되는 모든 정보를 취합해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상이라고 여겨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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