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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너를 해치는 가족이라면 헤어질 결심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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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족을 끊어내기로 했다

셰리 캠벨 지음|제효영 옮김|심심|372쪽|2만1000원

2015년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응답자의 40% 이상이 “살면서 가족과 관계가 소원해진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심리학자인 저자 역시 부모로부터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겪고 40대에 가족과 완전히 절연했다. 자신처럼 가족으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저자는 “해로운 가족과는 관계를 끊어도 된다”고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해로운 가족’은 미국정신의학협회(APA)의 정신 질환 진단·통계 편람에서 ‘B군 성격 장애’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건강한 가족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가족에게 상처를 줬을 때 속상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남을 비난해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해로운 친구나 동료를 끊어내듯,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가족에게도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한다.

절연 후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법, 2차 가해에 대처하는 법 등 문제와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비정상적인 가족과의 단절은 새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며 가족에 관한 고정 관념에 용기 있게 맞선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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