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다 '마음의 한센병자'란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사과했다.김 의원은 전날 한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자'에 빗대 논란이 됐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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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센병 환우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는 여러분의 고통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라며 "너무 아파하지 마시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YTN '더뉴스'에 출연해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서 더 커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그런 의학적 용어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 발언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국회에서 5·18 특별법을 다루지 않고 다시 광주에 내려가겠다고 발표한 것은 거의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논쟁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의학적 용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한센병' 발언을 두고 대통령 모욕이자 한센인 비하라는 비판이 나왔고 하루만에 김 의원은 사과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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