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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년 뒤 부산항에 국내 첫 전기추진 선박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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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배터리 동력 항만안내선 건조 나서

연합뉴스

부산항만공사 기존 항만안내선 새누리호
[촬영 이영희]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2년 뒤에 완전히 전기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선박이 부산항에 등장한다.

부산항만공사는 벙커C유를 쓰는 기존 항만안내선을 미세먼지를 발생하지 않는 전기추진 선박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현재 개념설계를 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항만안내선은 항만공사가 국내외 고객 등에게 부산항 운영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운영하는 선박으로, 기존 안내선은 지은 지 22년이 지났다.

항만공사는 다음 달 중으로 조선소를 선정하고 설계 보완을 거쳐 11월께부터 실제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전기추진 선박 건조는 처음이라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건조 비용은 86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항만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안내선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LNG도 연소할 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점을 고려해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추진 선박을 새로 짓기로 했다.

선박 크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지 않았지만, 60명 이상 승선 가능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항만공사는 설명했다.

56t인 기존 안내선 새누리호는 길이 19.43m, 폭 6.64m이며 승무원 4명을 포함해 모두 59명이 탈 수 있다.

새 안내선은 이르면 2021년 4월께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선소 선정 이후 실제 건조에는 10개월 정도가 걸리지만, 국내 첫 순수 전기추진선인 만큼 새로 개발한 각종 시스템 육상 테스트와 시험운항에 8개월이 더 필요하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의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내 처음으로 선보일 전기추진 안내선은 청정 항만을 향한 부산항의 의지를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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