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18개 단체들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명운을 걸고 진행한 수사의 결과가 이것이라면 경찰은 명운을 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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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찰과 유흥산업의 일상적 유착, 윤 총경과 유리 홀딩스의 커넥션 등 다양한 사건들이 이미 밝혀졌다”며 “그런데도 이런 수사 결과를 내보낸다는 것은 경찰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며 앞으로도 여성착취를 계속 방조하고 협조하겠다는 의미를 가진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수사 결과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리 없다는 걸 경찰 스스로가 제일 잘 알 것”이라면서 민갑룡 청장과 원경환 청장의 사퇴, 경찰의 특검 실시 수용 등을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5일 버닝썬과 역삼지구대 경찰 간 유착 정황이 없으며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총경의 뇌물죄·청탁금지법 혐의도 ‘무혐의’로 결론냈다.
아울러 승리의 구속영장 기각과 맞물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버닝썬 불법 향응, 소비, 범죄 가담 VVIP 고객 수사 착수 및 유착 공권력 특검, 청문회를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와 현재 7만여 명이 참여했다.
오는 19일과 25일에는 각각 '강간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와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예정되는 등 당분간 경찰의 버닝썬 수사 결과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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