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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포토사오정]신임 오신환, 손학규 면전에서 "용단 내리셔야"며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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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17일 국회에서 열렸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같은 당 동지들을 수구보수로 내몰며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당의 큰 어른으로서 용단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요구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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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7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의 면전에서 사퇴를 요구했다.

새로 선출된 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그동안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 해 왔던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도 이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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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가운데는 하태경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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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오 원내대표는 "후배를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경선 의총에서의 민심으로서 민심을 따르는 게 책임주의"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전날 손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어제 당 대표가 같은 당 동지를 수구보수로 매도하면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의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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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의 사실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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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표가 이준석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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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8일 의총에서 화합과 자강, 혁신하자고 약속하면서 민주평화당이든자유한국당이든 통합하는 일도, 총선 연대도 없다고 못 박았는데 누가 수구보수이고, 패권주의냐"고 비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용퇴를 요구하면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사실상 손 대표의 불신임 선거였고, 손 대표의 탄핵을 의결한 선거"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물러날때 물러나 주는 것이 명예를 지키는 것"이라며 손 대표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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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최고위원이 '화합, 자강, 개혁'이라고 쓴 현수막을 지적하며 손학규 대표의 용퇴를 촉구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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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원은 "새길을 모색하는 과정에 담백하게 임해 주시고 대범한 용기를 보여달라"며 "위화도 회군의 용기와 야심이 한 왕조의 기틀을 열었듯이 용기 있는 결단이 당의 새 전기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가세했다.

바른정당계의 권은희 최고위원도 "의원들이 화합·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수구보수라는 말로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하느냐"며 "우리 당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원한다면 지도부 총사퇴밖에 길이 없다"고 말했다.

권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계파 패권주의’ 발언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화합ㆍ자강을 결의한 지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것을 깨고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왜 했냐. 이것은 (이언주 의원의) ‘찌질하다’ 발언보다 더 큰 해당 행위”라고 항의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살얼음판이었다.

당 사무처 직원의 실수로 하태경 최고위원과 주승용 최고위원 자리 배정이 잘못돼, 하·주 최고위원이 자리를 바꾸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주 최고위원은 오 원내대표 발언 도중 자리를 박차고 회의실을 나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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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의 실수로 주승용 최고위원 자리를 손학규 대표 옆자리로 배치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이 선출직 최고위원인 자신의 자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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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원내대표 발언 도중 주승용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회의실을 나가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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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이 아닌 임재훈 의원(오른쪽)이 참석해 있자 하태경 최고위원이 나가줄 것을 요청, 임 의원이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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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이 아닌 임재훈 의원을 지목하며 나가 달라고 요구해 자리를 떴다.

오신환 원내대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의 잇달아 사퇴 요구 발언 때마다 손 대표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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