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분식회계 증거인멸'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 구속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the L]관련 수사 첫 기소…이재용 측근 소환 초읽기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사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16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에 있는 정 사장 사무실을 포함한 TF 고위 임원 사무실,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19.5.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자료를 위조하거나 인멸한 혐의로 구속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이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후 삼성에피스 상무 양모씨와 부장 이모씨를 증거위조,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이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착수한 후 첫 기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감독원이 감리를 위해 삼성에피스에 회계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이를 조작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있다.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자 삼성바이오 회계처리 등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인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직원들을 불러모아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등 키워드를 검색해 관련 자료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 보안서버 담당 실무직원들이 지난해 5~6월 윗선의 지시를 받고 공용서버 본체를 각기 공장 바닥과 본인 자택에 은닉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숨겼던 공용서버를 확보하고, 삼성바이오 직원 안모씨에 대해서는 지난 8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한 상태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가 증거자료 인멸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10일 이들을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신병을 확보하고, 윗선을 향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 증거인멸이 본류 사안과도 맞닿아 있다고 판단해 지시 당사자와 책임자를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삼성바이오 김 모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불러 증거인멸 경위를 조사하고, 지난 16일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사무실과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정 사장은 옛 미래전략실 인사팀장 출신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다.

이미호 기자 best@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