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한센병 환우들을 더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있다. 2019.5.1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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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김세현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17일 거듭되는 정치권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국민이 정말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은 뭔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들이나 기억에 확 남는 단어들을 국민이 원하는 것인지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센병을 비유로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불거진 막말 논란' 질문을 받고 "김현아 의원 말씀에 대해 저희가 입장을 내지는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언에 대해서 또 다시 뭔가를 말하는 게 굉장히 조심스럽다"며 "지금까지 막말로 부르는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다시 생각하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때 더 험한 말을 하고 또다시 더 험한 말을 하면서 점점 더 증폭돼 온 듯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6일) 방송 인터뷰에서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 그것(상처)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만약 문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러한 의학적 용어(한센병)들을 쓸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해 정치권에서 또 다시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 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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