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 파문에 대해 "선정적인 단어들을 국민이 원하는 것인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현아 의원의 발언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 발언에 대해 저희가 다시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까지 막말로 부르는 단어들이 나왔던 현장을 생각해보면 상대방이 험한 말을 던졌을 때 더 험한 말을 더하면서 증폭돼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19.05.17 kilroy023@newspim.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이 생각하는 정치의 모습은 무엇인지, 듣기에 선정적인 단어들과 기억에 남는 단어들을 국민들이 원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6일 YTN '더뉴스'에 출연해 "한센병은 상처가 났는데 그 고통을 느끼지 못해 방치해서 그것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시면 그런 의학적 용어를 들 수 있다"고 언급, 문 대통령을 한센병 환자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날 발언에 앞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광주 5.18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하며 "사이코패스 수준"이라고 말한 것이 화제에 오르자 "의학적 용어가 나왔으니 한 마디 하겠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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