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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kg 등 '기본단위 재정의' 20일부터 공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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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연, 5월 20일 세계 측정의 날 행사 개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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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세계측정의 날(WMD, World Metrology Day)인 오는 20일, 국제단위계(SI)의 7개 기본단위 중 4개 단위의 개정된 정의가 공식 시행된다.

17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 따르면, 지난해 최종 의결된 기본단위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의 재정의가 이달 20일부터 시행된다.

KRISS는 기본단위 재정의(再定意)와 세계측정의 날을 맞이해 본원에서 기념식 및 전문가 강연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세계측정의 날은 1875년 5월 20일 세계 1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미터협약을 체결한 것을 기념해 지정한 날이다. 매년 세계측정의 날에는 각국의 표준기관들이 단위와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미터협약(meter convention)이란, 미터법 도량형의 제정·보급을 목적으로 1875년 체결한 국제협약으로서, 길이와 질량의 단위를 미터 기반으로 제정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1959년 미터협약에 가입 후, 1964년부터 계량법에 의거해 미터법을 전면 실시하고 있다.

올해 세계측정의 날의 주제는 이번 기본단위 재정의를 기념하고자 '불변의 기준으로 재탄생한 국제단위계(The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 Fundamentally better)'로 정해졌다.

기본단위를 재정의한 이유는 지금보다 더욱 안정적인 기준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함이다. 20세기가 되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만난 단위는 지금의 국제단위계를 갖추고 공통된 측정의 기준으로 자리하게 된다. 그러나 단위를 정의하기 위해 만든 물체가 미세하게 변하는 등의 이유로 국제단위계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역사상 최초로 한꺼번에 4개 단위의 정의가 바뀌는 이번 재정의를 통해 7개의 기본단위는 전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본상수를 정의에 활용하게 된다. 1875년 도량형의 전 세계적인 통일을 처음으로 논의한 미터협약 이래로 정확히 144년 만에 모든 기본단위가 불변의 속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단위 세계의 지각변동이 과학기술 영역에서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워낙 미세한 영역에서의 변화이기에 당장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올해 세계측정의 날 기념식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미옥 제1차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측정과학기술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표창이 진행되며, '표준의 알쓸신잡'을 주제로 경희대 김상욱 교수의 초청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기본단위 재정의를 주제로 한 기념우표 또한 이날 전국적으로 발행된다.

박상열 KRISS 원장은 "불변의 기준으로 재정의된 단위로 인해 측정이 고도화되고 수많은 과학기술이 창출될 것"이라며 "탄탄히 다져진 기반 위의 집이 견고하듯, 단위를 새롭게 정의하고 구현하는 기술력을 갖춘 국가만이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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