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필리핀서 음란사이트 운영하다 일본으로 도망친 30대 한국 남성 검거…국내 송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리핀에서 불법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일본으로 달아난 30대 한국 남성이 일본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일본에서 검거된 사이트 운영자 고모(34)씨를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필리핀에서 불법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다 일본으로 달아난 30대 한국 남성 고모씨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2015년 4월 필리핀으로 건너가 카지노 근처에서 불법 환전상을 하던 중, 2017년 9월 ‘오빠넷’이라는 불법음란물 사이트를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고씨는 지난해 말까지 이 사이트에 아동 음란물 등 1만3000여편의 불법음란물을 게시해 5000만원 상당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7월 이 사이트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해 8월 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을 통해 고씨가 필리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인터폴(국제경찰형사기구) 분실도난 여권 시스템(SLTD)에 고씨 여권을 등록하고 고씨 여권을 무효화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갔다.

고씨는 지난 3월 제3국인 일본 오사카로 도피했는데, SLTD를 통해 이동 경로가 드러나 덜미를 잡혔다. 일본 인터폴로부터 고씨가 일본에 입국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우리 경찰은 고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고, 일본 경찰은 지난달 22일 오사카에서 고씨를 검거했다. 우리 경찰은 검거 20여일 만인 이날 호송관 3명을 일본으로 파견해 고씨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외도피사범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끈질기게 인접 국가와 공조수사를 진행했던 결실"이라고 했다.

[고성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