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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2000년대 잘 나갔던 스킨푸드, 대국민사과문 발표…“안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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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7일 스킨푸드가 PC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갈무리.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가 17일 홈페이지에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사과문에는 화장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점, 금전적 부담을 안겨드린점을 사죄하는 내용과 MOU체결을 통해 회사가 정상화됐고 화장품 산업에 다시 이바지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또한 스킨푸드는 퀴즈 이벤트를 통해 맥북에어, 에어팟2세대 등의 경품 증정을 한다고 밝혔다.

2004년에 발족한 스킨푸드는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당시 10대~20대여성들을 대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려왔다.

푸드 코스메틱을 표방하며 흑설탕을 모티브로 만든 ‘블랙슈가 스크럽’은 발매 한달만에 완판되는 등의 인기를 끌었었다. 당시 광고모델은 성유리로 6년간 ‘레전드’ 광고가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2000년대 잘나가던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는 CJ의 올리브영이 인기를 얻으면서 몰락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스킨푸드 조윤호 대표는 지난 2015년 100억원대 적자에도 불구하고 46억원의 급여를 받아 도덕적 해이가 극심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스킨푸드는 지난해 10월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사실상 부도를 인정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2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와 파인트리파트너스는 1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다음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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