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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택시 기사 분신에 이재웅 대표 "죽음을 정치화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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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한 70대 택시기사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 퇴출을 주장하며 분신 사망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 쏘카의 이재웅 대표는 "죽음을 정치화하고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참담함을 드러냈다.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택시기사 분신 사망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타다 서비스가) 전국 택시 매출의 1%도 안 되고, 서울 택시 매출의 2%도 안 된다"라며 "하루 몇천 원 수입이 줄어들게 했을지도 모르는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뻘인 76세 개인 택시기사가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미안하기 그지없지만, 누가 근거 없는 두려움을 그렇게 만들어냈고, 어떤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길래 목숨까지 내던졌을까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한 것 때문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와 근거를 갖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라고 이 대표는 호소했다.

이 대표는 "택시업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하고 상생 대책도 마련하고 있는데,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거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라며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 때문이 아니라, 자율주행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산업으로 인해 피해받는 산업은 구제를 해줘야 하고, 그것이 기본적으로는 정부의 역할이지만 신산업 업계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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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를 운영하는 VCNC 박재욱 대표도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 대표는 사망한 택시기사에 조의를 표하면서 "시위가 끝난 후 택시기사님들이 타다 차량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드라이버와 승객에 대한 위협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혁신은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될 때 가능하다"라며 "기존 산업과 새로운 산업이 같이 갈 수 있는 혁신의 길을 찾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새벽 3시 19분쯤 개인 택시기사 A 씨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 인도에서 자신의 몸에 불을 붙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의 택시에는 '공유경제로 꼼수 쓰는 불법 타다 OUT'이라는 문구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그가 타다에 반대해 분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카오 카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분신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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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YTN, 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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