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7일 오후 관저에서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났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오사카 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을 계기로 정상궤도로 돌아온 중·일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양국 간에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정치국원은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중국과 일본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관계를 증진하다가 2012년 9월 영유권을 놓고 분쟁하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 대한 일본 측의 국유화로 극한 대립 상황을 겪었다.
그러나 작년 5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일본을 찾고, 그 후 5개월 만에 아베 총리가 중국 방문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시 주석의 방일을 성사시켜 대중(對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양 정치국원을 별도로 만나 회담했다.
고노 외무상은 "시 주석을 오사카에서 맞이해 양국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양 정치국원은 "쌍방의 노력으로 두 나라 관계는 다시 정상적 궤도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G20 정상회의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 것으로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일본 국가안보국장은 16~17일 이틀 연속으로 나가노(長野)현의 가루이자와(軽井沢)에서 양 국무위원을 만났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중·일 양자 관계 외에 북한 정세, 미·중 관계 등 서로 관심이 있는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 나라가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취재 보조: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1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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