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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개성방북승인]8전9기 끝에 승인…개성공단 정상화 '기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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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비대위원장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이라도 당장 방북 희망"

중기업계 "개성공단 이른 정상화 물꼬 기대돼"

이데일리

개성공단을 촬영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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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아직 북한과의 실무 협의가 남아 있고 협의를 통해 방북 인원과 날짜를 조율할 예정입니다. 빠르면 5월, 늦어도 6월이라도 당장 떠나길 희망합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정부의 방북 점검 승인 발표를 전해듣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8전 9기의 심정으로 지난달 30일 무려 9번째 방북 점검을 요청했고, 마침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이번 방북 승인으로 2016년 2월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이후 3년 만에 공단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됐다.

앞서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 투자한 기업인들이 지난달 30일 신청한 자산 점검을 위한 방북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업인들의 방북이 조기에 성사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폐쇄 이후 전 정부에서만 3차례, 현 정부에서 6차례 총 9번에 걸쳐 방북을 신청했고 9번째 이전까지 정부는 모두 ‘유포’ 결정을 내렸다. 현 정부 들어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면서 일말의 기대감이 흐르기는 했으나 번번히 좌절되면서 비대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개성공단 기업 재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비대위 측은 기존에 요구대로 ‘1사 1인’ 원칙에 따라 개성공단 기업인 150여명을 방북 점검에 동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다만 정 위원장은 “비교적 시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1명으로는 점검이 어려울 수 있기에 최대 2명까지 대동해 가는 방향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개성공단은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 유지, 남북 국민간 적대감 해소 등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국민들이 이러한 개성공단 참가치를 인정하고 재가동에 대한 필요성도 알아줬으면 한다”며 “방북은 어디 관광을 가거나 조그마한 가게를 들르는 게 아니다. 통일부에 기업들 의견 최대한 반영해 충분히 점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부의 개성공단 기업입 방북 승인과 관련해 중소기업계도 개성공단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 것을 기대하면서 반색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 방북 승인을 계기로 개성공단 조기 가동을 기대한다”며 “개성공단은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이자,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탈출구인만큼 정상화가 하루 빨리 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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