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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한국당 ‘달창’ ‘한센병’ 이어…황교안 “개인적·정치적으로 동성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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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한다. 저의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일부 극우 세력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로 지칭한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달빛창녀단)’발언, 문 대통령을 비하적 의미로 ‘한센병 환자’에 빗댄 김현아 의원에 이어 이번에는 제1야당 대표가 개인의 성 정체성을 놓고 개인적·정치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세종시의 한 카페에서 열린 ‘세종 맘과의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퀴어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가치가 있지 않나. 그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퀴어축제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놀랐다. 현장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결과를 사진으로 보며 느낀 게, 어머니께서 말한 것처럼 정말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런 축제들이 벌써 십수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리 엄마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많이 하시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저희들도 이 문제에 대한 바른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위 보수 정통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는 동성애 그리고 학생들의 인권조례 이런 부분에 대해 현장에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고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동성애 반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대표는 지난 2017년 10월27일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한 극동포럼에 참석해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

황 대표는 당시 차별금지법에 관해 언급하며 “성적 지향이라는 건 성적으로 무엇을 취하느냐에 따라 차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동성애도 되고, 남성, 여성 다 해도 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동성애 축제에 대해서도 “동성애 문제가 공공연하게 퍼져가고 있다”며 “다행히 이런 것이 포함된 차별금지법이 여러 번 입법시도가 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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