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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독실한 황교안 “정치·개인적으로 동성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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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 입장에서도 동성애는 우리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가치가 있지 않나”고 반대의 뜻을 강조했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황 대표가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을 거듭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일보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세종시 한 카페에서 열린 ‘세종 맘과의 간담회’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성 소수자들의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퀴어축제를 보며 정말 놀랐다”며 “현장에 가서 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결과를 사진을 통해 보면서 느낀 게 어머니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축제들이 십 수년째 계속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엄마들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많이 하시는 것을 저는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희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바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어 “동성애에 관해 우리 보수 소위 정통 가치를 갖고 있는 정당에서는 동성애 또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아동 인권 조례 이런 부분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이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고하게 갖고 있다”고 했다. 침례교 목사인 황 대표는 국무총리 퇴임 후 지난 2017년 개신교가 주관하는 ‘극동포럼’에서도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동성애 단체가 주최하는 퀴어축제는 매년 개신교 단체로 이뤄진 동성애 반대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단체들은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4년부터 매년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맞불집회를 펼치고 있다. 올해도 퀴어축제 조직위원회는 서울광장에서 퀴어축제를 열기 위해 지난 1일 서울경찰청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조직위 측과 동성애를 반대하는 종교단체들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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