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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5년 만에 한국 오는 시진핑… 회담 테이블엔 사드·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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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복조치 일부 해제 나설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訪韓)해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면 북한 비핵화 방안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문제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이 지난 3년 가까이 시행했던 사드 보복 조치의 일부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6년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발표한 이후, 한국 기업 활동과 한류 음악·영화 유통·상영 등을 제한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우리 정부도 양국 핵심 사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 아무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사드 문제와 관련, 양국 간 물밑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선 대표적인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의 해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시 주석이 참석한 중국의 대형 문화 행사에는 한류 스타인 비(정지훈)가 초대돼 공연했다. 중국 내 문화 공연 무대에 한국 가수가 오른 건 2016년 여름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거의 3년 만이었다. 이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한국 정부에 준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도록 시 주석에게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중 갈등이 점점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미·북 협상에 협조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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