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복조치 일부 해제 나설 듯
외교 소식통은 "우리 정부도 양국 핵심 사안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 아무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시 주석을 맞이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사드 문제와 관련, 양국 간 물밑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선 대표적인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의 해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 시 주석이 참석한 중국의 대형 문화 행사에는 한류 스타인 비(정지훈)가 초대돼 공연했다. 중국 내 문화 공연 무대에 한국 가수가 오른 건 2016년 여름 한한령이 내려진 이후 거의 3년 만이었다. 이에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한국 정부에 준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
양 정상은 북한 비핵화 협상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협상 테이블로 다시 돌아오도록 시 주석에게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중 갈등이 점점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미·북 협상에 협조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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