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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국제금융센터 "중동 등 정세불안...두바이유 가격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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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자료: 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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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베네수엘라 등의 정세 불안으로 한국 등 아시아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말로 갈수록 약세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분산과 공급 안정화 차원에서 원유 도입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두바이유와 브렌트유간 가격 격차는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평균 0.72달러로 전년 상반기 평균(3.20달러)의 5분의 1로 축소됐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 상승률이 브렌트유를 상회한다는 의미다.

WTI에 비해서는 전년 상반기 평균 2.5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8.0달러 높게 형성됐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김희진 연구원은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는 중동산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및 석유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기준원유 간 가격 스프레드의 움직임은 시장 상황 및 방향성을 예시하는 지표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 이전에는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 순으로 가격스프레드가 컸지만 이후 브렌트, 두바이, WTI 순서가 고착화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동·베네수엘라 정세 불안으로 두바이유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여건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정학적 불안을 제외하면 연말로 갈수록 시장 대내외적으로 두바이유의 상대적 약세 요인도 부각될 소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고유황 중질유 공급부족이 연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공급부족이 심화될 소지가 있는데 이 경우 유가 강세와 더불어 브렌트·두바이 가격 역전현상이 빈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여부가 국제유가 및 브렌트·두바이 스프레드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등의 정정 불안을 배제하면 △미국 원유수출 확대 △IMO 2020 시행 △글로벌 무역분쟁 및 아시아 경기 불확실성 등 두바이유 약세 요인도 점차 부각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정치적 변수에 의한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분산과 공급의 안정화 차원에서 원유 도입선 다변화 및 연관 업체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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